신발이 저절로 길을 찾아준다? 마치 동화 속에서나 펼쳐질 법한 일이 현실 세계에서도 속속들이 일어나고 있다. 인도의 스타트업 기업 Ducere Technologies에서 진동으로 길을 알려주는 스마트 신발 Lechal을 공개했다. 동화 속 빨간 구두처럼 저절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video_embed][/video_embed](동영상 출처 : http://youtu.be/ucK6jhdRlU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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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www.facebook.com/Duceretech )

힌디어로 ‘나를 데려다줘(Take me along)’라는 뜻의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내비게이션으로 활용되는 제품으로 깔창의 진동(haptic feedback)으로 내가 가야할 방향을 알려준다. 이 제품을 착용하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면 방향을 바꿔야 할 위치에서 해당 방향 쪽 신발에 진동이 오는 방식으로 방향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오른쪽으로 꺾어야 하면 오른쪽 신발에서 진동이 오는 것이다. 또한 위치가 가까워질 수록 진동은 더욱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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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www.facebook.com/Duceretech )

이 제품은 크게 신발형과 깔창형 두가지가 있는데, 두 제품 모두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Lechal Pod가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마치 신발 내부에 끼워서 사용하는 Nike+iPod 센서와 같이, Lechal Pod을 전용 신발의 발목 뒷부분 또는 전용 깔창의 뒷꿈치 부분에 장착하여 사용한다. Lechal Pod에는 진동을 위한 바이브레이터와 블루투스, 배터리가 내장되어있다. Lechal Pod에 내장된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사용하며, 전용앱을 통하여 길을 안내한다. 착용한 사람의 정확한 현재 위치 확인을 위하여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한다.

render4(Lechal Pod – 이미지 출처 : http://lechal.com/ )

발을 두드리는 동작(foot gesture)을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활용하여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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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www.facebook.com/Duceretech )

발에서 느껴지는 진동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음성 안내(audio feedback)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어폰을 꽂아서 사용하면 좀 더 원활하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이를 활용하여 시각장애인의 길 안내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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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www.facebook.com/Duceretech )

이와 함께 피트니스 기능도 갖추고 있어 걸음과 달리기 속도를 측정해서 실시간 칼로리 소모량 및 운동량도 알려준다. Lechal Pod에 내장된 배터리는 함께 제공되는 전용 충전기를 이용하여 충전 가능하며, 한 번의 충전으로 약 3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전용 충전기에는 특이한 기능이 들어있는데, 손가락을 튕겨서 ‘딱’ 소리를 내면 현재 배터리 충전 상태(완충시까지 남은시간)를 음성으로 알려준다고 한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주문을 받고있으며, 이미 2만5천 켤레의 선주문을 받은 상태라고 한다. 정확한 가격은 제시되지 않았으나 100~150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9월에 인도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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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www.facebook.com/Duceretech )

유사사례 – SuperShoes

지난 4월, MIT 미디어랩의 석사과정 Dhairya Dand가 Lechal과 비슷한 개념과 기능을 가진 스마트 깔창 SuperShoes을 공개하였다. Lechal과 마찬가지로 진동으로 길을 알려준다. 사용자가 좋아하는 장소과 취미, 음식, 취향 등을 등록하여 좋아할만한 장소를 추천하고 그 장소로 인도해준다. 구글맵과 캘린더 등과 연동하여 시간과 장소에 따라 해야할 일들을 등록해놓으면 해당 장소를 지나갈때 진동으로 알려준다.

[video_embed][/video_embed](유사사례 – SuperShoes, 동영상 출처 : http://vimeo.com/909739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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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www.gizmag.com/ )

SuperShoes의 개발자인 Dhairya Dand와, 앞서 소개한 Lechal의 공동창립자 Anirudh Sharma 역시 MIT 출신이며, 2011년부터 Lechal을 개발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SuperShoes와 Lechal 두 제품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설이 있다. 아직 SuperShoes의 구체적인 판매 계획에 대하여 알려진 바가 없으므로,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한다면 Lechal을 선택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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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www.gizmag.com/ )

지나가는 이야기이지만, 스마트 신발(Smart Shoes)에 관한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은 대략 26년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부터 영국의 BBC에서 방영된 SF 시트콤 Red Dwarf에 인공지능을 가진 스마트 신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Red Dwarf S2, Ep5. Queeg, 4 Oct. 1988)

[pull_quote_center]Sometimes, I think it’s cruel giving machines a personality. My mate Petersen once bought a pair of shoes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Smart Shoes’ they were called. It was a neat idea. No matter how… (더보기)[/pull_quote_center]

유사사례 – 네비게이션 재킷 (Navigate Jacket)

신발은 아니지만 길 안내해주는 옷도 있다는 사실. 패션과 웨어러블을 접목한 제품을 만드는 We:eX(Wearable Experiments)에서 UNLIMITED 잡지와 협업을 통하여 만든 Navigate Jacket이 바로 그 것이다. 재킷의 소매와 어깨 등에 부착된 LED와 진동(haptic feedback)을 통하여 가야할 방향을 알려준다. 옷에 적용된만큼 길안내 기능보다는 옷 자체의 기능인 착용감과 편안함, 디자인이 더 중요하다(comfort, wearable, attractive). 그에 걸맞게 We:eX는 디자인에 중심을 두고, 기술은 보이지 않게 작업한다고 한다.

Navigate - the application
(이미지 출처 : http://wearableexperiments.com/ )
[video_embed][/video_embed](동영상 출처 : http://youtu.be/1bAM_M4zcPs )
[video_embed][/video_embed](동영상 출처 : http://youtu.be/CtFSAqUzpvg )

참고자료

Lechal

SuperSh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