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많은 업무 가운데 회의의 비율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설문을 통해 많은 회사원들이 알맹이 없는 잦은 회의를 업무 중 가장 비효율적인 일로 꼽는다고 밝혔다. 그만큼 회의는 해도 해도 끝이 없고, 뚜렷한 답도 나오기 힘든 업무임에는 틀림없다. 그런 회의를 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스마트 가젯을 소개한다.

[video_embed][/video_embed](동영상 출처 : http://youtu.be/rXI2qO6z_m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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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www.gridspace.com/ )

그리드스페이스(Gridspace)사는 회의의 내용을 녹음/녹취해서 저장하고 색인을 달아 주는 제품을 공개했다. 회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하고 강조 할 만한 부분을 선별 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보이스 레코더와 다른 부분이자 이 제품의 강점이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그리드스페이스 메모 기기(Gridspace Memo M1)를 회의하는 공간에 놓아두고, 간단히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회의의 내용이 자동으로 정리된다. 대화의 녹음뿐 아니라 회의에 지원되는 모든 문서를 캡쳐하여 보관 가능하다.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메모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회의 내용 자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생산성을 높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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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www.gridspace.com/ )

회의 후에 특정 키워드로 회의 내용을 검색 할 수 있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에게 공유도 가능하다. 그렇게 선별된 요점은 별도의 회의 게시판에 나열되어 회의 참석자들이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동기화 되며, 이는 은행 수준의 보안을 통해 암호화 되어 회의 내용이 유출될 염려는 없다.

이 기능들은 그리드스페이스 메모 기기(Gridspace Memo M1)가 없어도,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Memo Mobile를 통하여 사용 가능하다. 물론 기기가 있다면 더 좋은 음질로 간편하게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인 목적이라면 Memo Mobile 앱만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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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www.gridspace.com/ )

참고로, 그리드스페이스는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인식하여 저장하기 위해서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과 자연 언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인식이 정확하게 잘되고 색인이 잘되는지, 중요한 내용을 잘 선별해냈는지 실제 기기와 전용 어플이 공개되면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다. 공개된 자료가 별로 없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동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제품의 완성도가 있다면, 이는 애플의 시리(Apple Siri)와 구글의 나우(Google Now) 비서들이 본 받아야 할 일이다. 사용하면 할 수록 학습을 통하여 정확도가 높아지긴 하겠지만, 그 때가 언제일지 소비자들이 기다려줄지 의문이다. 또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국내에서 당장 사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분석과 저장,공유를 위하여 매월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 또한 고려해야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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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agbeat.com/ )

이용금액은 개인용이 한 달에 49달러로 책정되어 있으며 예상금액이다. 회의 참석자 1~5명까지 지원하며, 5GB의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팀단위 요금은 한 달에 79달러이며, 회의 참석자 수에 제한이 없고, 클라우드 공간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팀단위 요금을 선택한 경우, 메모 M1 기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출시 시기는 미정.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