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글래스로 대표되면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들은 다양한 기능과 형태로 선보여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제품 역시 스마트 안경이지만 조금은 다른 기능을 소화한다. 일본의 안경 제조 업체가 개발한 안구전도(EOG)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안경이다. 내장된 안구전도 센서를 이용하여 눈의 움직임을 트래킹할 수 있다. 이를 분석하면, 착용자의 몸의 상태나 생각,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눈의 깜빡임을 이용한 피로도 측정과 눈동자의 움직임을 이용한 제어이다. 이외에도 JINS MEME 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스마트 안경에서 안구전도 센서가 사용된 적이 없기때문에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다. 

(동영상 출처 : http://youtu.be/6jXjpteeLh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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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www.jins-jp.com/jinsmeme/ )

JINS MEME에는 구글글래스처럼 안경에 카메라와 스크린 등이 부착되어 있지 않다. 기존 안경의 모습과 흡사해서 스마트 기기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 대신 3개의 아주 작은 안구전도(EOG, electrooculogram) 센서가 달려있다. 심전도(ECG)를 측정해서 심장 근육의 움직임을 알아내는 것처럼, 이 센서는 안구 운동을 탐지하는 전극으로 눈가의 근육이 수축과 이완할 때 변하는 미세한 전위차를 통해 안구의 움직임을 잡아낼 수 있다. 이렇게 획득한 안구의 움직임을 분석하여 눈의 긴장도와 피로도를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착용한 사람의 상태를 분석하는 것이다. 감정과 기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눈의 움직임 또한 포착이 가능하다. 사람은 피곤할 때 눈을 자주 깜빡이고 안구의 움직임이 느리고 처진다. 반면 작업, 운동, 업무 등 일을 하게 되면 안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다양한 변화를 보이게 된다. 눈의 움직임의 변화를 통해서 자각하기 어려운 육체와 정신의 피로도를 산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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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www.jins-jp.com/jinsmeme/ )

안구전도(EOG) 센서와 함께 자이로센서와 가속도 센서(6축)를 사용하여 미세한 몸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포착하여 착용자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으며,  휴식, 운전, 업무, 운동 등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 순간 신체 리듬 패턴을 읽어 피로가 누적되어 회복률이 급격하게 저하되기 전에, 미리 적절한 알림을 통해 피로의 축적을 방지하고 생산성의 향상을 도와준다.  몸의 기울기를 측정하여 올바른 자세의 유지 정도를 시각화하여 보여주는 것과 같이 신체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시각화 할 수 있다. 졸음과 소비 칼로리 정보 외에도 안구전도 측정값을 분석하여 맛, 마음의 상태, 흥미와 관심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 줄 수 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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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www.jins-jp.com/jinsmeme/ )

JINS MEME는 블루투스 4.0을 지원하여 스마트폰과 연결되고, 무게는 36g으로 매우 가볍다. 내장된 배터리로 8시간 작동할 수 있고, 데이터 전송과 충전을 위해 USB 포트도 내장되어 있다. 안경테 타입은 웰링턴형, 반무테, 선글라스 이렇게 세 가지 타입이며, 2015년 봄 출시를 목표로 더욱 정교하고 훌륭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내 소비자 가격은 7만~10만엔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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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www.jins-jp.com/jinsmeme/ )

의견을 덧붙이자면…

공식홈페이지에서 언급한 기능들의 대부분은 JINS MEME의 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 한 것이다. 이 제품은 아직 개발 중인 상태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언급한 내용 중에 어디까지 실제 제품이 지원하는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JINS MEME를 플랫폼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보면, 안구전도 기술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위에서 제시된 다양한 기능 중 일부를 적용 사례로 제작할 것으로 생각된다. JINS MEME 입력장치를 이용하여 여러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자용 SDK를 제공할 예정으로 알려져있다. 제공되는 API는 피로도, 졸음, 걸음수, 칼로리, 자세에 관한 정보라고 하니, 실제로 외부 개발자의 참여가 없다면, JINS MEME 를 통해 실제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은 피로도, 졸음, 걸음수, 칼로리, 자세에 관한 기능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전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경 제조사에서 위에서 이야기한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보이므로, 외부에 이를 공유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좋은 생각인것 같아 보인다.

걸음수, 칼로리, 자세의 측정은 자이로센서와 가속도센서를 이용한 기존의 웨어러블 기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기능이다. 눈의 깜빡임을 이용하여 피로도를 측정하는 것은 기존에 소개한 Vigo와 유사하다. 하지만 안구전도를 이용하여 정확하게 측정하고자 한 점이 다르다(Vigo는 눈의 깜빡임을 감지하기 위하여 눈 앞에 적외선 센서를 가져다 놓아야한다).이 제품의 핵심은 여러 기능들보다는 안구전도 자체에 있다. 매일 착용하는 안경에 안구전도 센서를 넣어 이 값을 다양한 곳에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를 기반으로 JINS MEME가 제공하는 의미있는 기능은 아직까지는 안구전도를 이용한 졸음 감지밖에는 없는 듯하다(JINS MEME 팀의 구성원으로 안구전도 검출 기술과 이를 이용한 졸음판정에 관하여 연구를 한 사람들이 많다). 안구전도에 기반한 다른 유용한 기능들은 외부 연구자들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자에게 달려있는 듯 하다.

  • 눈의 움직임을 알아냈다고 하자, 그 다음은 이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 눈의 움직임으로 감정과 마음의 상태를 어디까지 알아낼 수 있을까? 눈의 움직임을 분석해 나의 마음이나 감정을 알아냈다고 하자, 그 다음은 이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동영상 출처 : http://youtu.be/S___cdzS4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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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www.jins-jp.com/jinsmeme/ )

참고자료